우선주의 할인은 정당한가?
삼성전자 우선주는 본주에 비하여 2월 20일 종가기준 약 85% 수준의 가격을 형성하고 있다. 즉 삼성전자의 보통주는 의결권 프리미엄을 약 15% 추가로 받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삼성전자 정도의 주주환원 정책을 펼치는 기업이 대한민국에서 전무하다는 점에서 국내 다른 우선주 대비해서는 할인율(보통 30%~40%)이 덜한 편이긴 하다. 하지만 해외 우선주가 보통 5% 내외의 할인을 받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삼성전자 같은 글로벌 기업의 우선주가 좀 과하게 할인 받고 있다는 것이 나의 생각이며 이러한 할인은 올해 삼성전자가 발표한 배당 중심의 주주환원과 액면분할을 통해 해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시말해 삼성전자 우선주는 지금이 투자 적기가 아닌가 싶다.
우선주 할인의 가장 큰 이유 : 유동성
전문가들이 말하는 우선주의 가장 큰 할인 요인은 적은 유동성이다. 즉 유통물량이 너무 적어 대형 기관투자가들이 쉽게 사고 팔기 어렵기 때문에 (조금만 사도 시세에 영향이 커서..) 가격이 낮게 형성된다는 것이다. 이말은 일견 타당하다. 특히 우리나라 우선주 중에서는 너무할 만큼 유동성이 적은 경우가 많다. 하지만 삼성전자가 얼마전 액면 분할을 발표하면서 이러한 디스카운트 요인이 사라졌다.
위의 공시를 보면 삼성전자 우선주는 액면분할 후 약 9억주가 된다. 개인이 가장 많이 사고파는 SK하이닉스의 주식수가 7억만주 정도 된다고 보면 이제 삼성전자 우선주의 거래량은 지금의 몇십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우선주는 이제 그 자체로도 유동성이 확보되었다고 볼 수 있다.
잉여현금흐름의 50% 배당
자 그럼 15% 싸게 살 수 있는 삼성전자 우선주가 사고 파는 어려움이 없어졌다면 배당매력이 부각되지 않을 수 없다. 특히 삼성전자는 잉여현금흐름의 50%를 배당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9.6조는 실적과 상관없이 2020년까지 매년 배당하겠다고 했다. 그럼 삼성전자의 주당 배당금은 얼마나 될까? 증권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올해 잉여현금흐름은 약 30조 ~ 35조원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럼 이중 50%를 배당한다면 15조 ~ 17.5조원의 배당이 지급된다고 예상할 수 있다. 이를 바탕으로 시뮬레이션을 해 보았다.
삼성전자의 우선주+보통주를 합한다음 자사주를 제외하면 약 1억3천5백만주의 배당 대상 주식수가 나온다. 여기에 확정배당금 9.6조를 나누면 주당 약 7만원 정도의 기본배당이 나온다. 만약 15조원을 올해 배당하면 주당 11만원 17.5조원을 배당하면 약 12만8천원이 예상된다. 3안의 경우 금일 시가 기준 약 6.4%의 시가 배당율이 나온다. 은행 정기예금이 2프로 초반인점에 비추어 보면 삼성전자같은 글로벌 기업의 성장성과 안정적인 배당 두가지를 모두 누릴 수 있는 것이다. 더군다나 우선주 디스카운트까지 제거 된다면 삼성전자에 투자하는 것이 과연 리스크가 있을까? 진지한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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