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과 반대로 가는 주가
현대글로비스는 현대자동차 그룹 (현대차, 기아차, 모비스, 현대제철 등)의 자동차 및 CKD(반조립제품) 운반을 주요 사업으로 영위하는 물류회사이다. 최근에는 사업 다각화를 위해 중고차 경매 사업, 벌크선 사업 등을 강화하고 있다. 현대글로비스는 정의선 부회장이 약 23%를 보유하고 있는 오너회사로 상장이후 오너프리미엄을 크게 받아왔다. 하지만 정부의 일감몰아주기 규제로 2015년 지분 일부를 처분 하면서 그 이후 급격히 주가가 하락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정몽구회장 등 오너일가의 지분이 30% 가까이 되고 실적은 꾸준히 개선되고 있다. 먼저 아래 그래프를 보도록 하자.
위의 그래프에서와 같이 2014년 9월 32만원 고점을 찍은 후 3년간 주가가 반토막이 나 있다. 하지만 이와는 반대로 매출과 영업이익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이제는 오히려 저평가 상태이다. 왜 이런일이 벌어지고 있을까?
자동차 업종의 실적부진과 어두운 전망
현대글로비스의 주가 하락은 물론 오너일가의 지분매각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은 사실이나, 현대차 기아차의 살적 부진 역시 반영된 것으로 봐야 할 것이다. 따라서 자동차 업종의 향후 전망을 살펴보는 것이 현대글로비스의 주가 예측에 도움이 될 것 같다. 현대 기아차의 판매부진의 가장 큰 원인은 중국과 미국 시장에서의 판매부진이다. 신차 라인업 부재, 사드 보복 등 여러가지 원인이 있으나 개인적으로 가장 큰 원인은 경쟁국가인 일본의 엔화 절하에 따른 가격경쟁격 하락이 결정적 이유인 것으로 보인다. 일본은 아베취임이후 양적완화를 시행하며 지속적으로 엔화를 평가절하해 왔다. 아래 그림을 보자.
원엔환율은 2012년 이후 지속적인 약세이다. 고점대비 거의 40%가까이 하락했다. 신문지상에서 일본 자동차가 부활했다고 하는 것은 결국 가격경쟁력의 회복에 기인한다. 글로벌 생산기지를 가지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이러한 엔화 약세는 품질에서 밀리는 현대 기아차에 치명적인 판매감소를 가지고온 결정적인 원인이라고 할 수 있다.
이제는 턴어라운드를 기대할 수 있는 시점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이제는 엔화 약세가 더 지속되기는 힘들다고 보인다. 일본과 유럽은 인플레이션 우려 및 미국 금리 인상에 맞추어 양적완화 종료를 모색하고 있다. 물론 올해까지는 지속 될 수 있지만 주가는 미래가치를 선방영한다는 점에서 이제 그 시기가 얼마 남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또한 현대글로비스는 지속적으로 현대, 기아차의 완성차 수송물량을 늘려나가고 있다. 현재의 판매만 유지되어도 실적개선은 가능해 보인다. 마지막으로 현대차의 순환출자구조를 해소하고 경영권 승계를 마무리하기 위해서는 어떤 시나리오로 가든 현대글로비스는 아주 중요한 조커이다. 긴 터널의 끝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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