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바이러스가 불러온 기현상, 유동성
세상에 공짜돈이 넘쳐난다. 기준금리 3%대 채권을 매입하여 수백조씩 들고 있던 전세계 금융기관들은 0.25%인 현재의 낮은 금리에서(높은 가격에) 중앙은행이 편하게 매입해주는 덕분으로 엄청난 수익을 거두었고 이 돈으로 주식시장에서 가치평가가 되지 않지만 그럴듯한 기업을 골라 주가를 밀어올리고 있다. 코로나로 여행이나 외식을 못하는 개인들은 남는 현금과 정부에서 뿌린 지원금으로 주식시장에서 뜨거운 종목만 골라가며 머니게임을 하고 있다. 이 시간에도 미국에서는 코로나로 몇천명씩 사망하고 있고 봉쇄로 장사를 못한 레스토랑은 다음달 임대료를 걱정하고 있는데 주식 시장은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상승하고 있다. 이 모두가 비정상적이지만 코로나 바이러스가 가져온 웃픈 광경이다.
고민에 고민을 거듭해서 신중하게 분할 매수하고 시장이 크게 흔들려도 나의 분석을 믿고 지난 몇년간 참고 버텨 이제 겨우 몇십퍼센트 수익을 얻어 행복감에 젖기도 전에 불과 3~4개월 사이에 몇백퍼센트 수익을 거둔 사람이 넘쳐나고 있다. 물론 나의 가치관이 변한 것은 없지만 씁슬함을 감추기 어려운 것도 사실이다.
언젠가 책에서 본 것 같다. 시장은 늘 모욕을 준다고....사실 나에게 지난 몇년의 투자 기간 동안 이 말보다 더 와닿은 말은 없는 것 같다. 시장은 늘 가치 평가가 안되는 회사에는 관대하고 현재 건강한 기업에는 박한 평가를 내렸다. 불만이 많았지만 늘 시장이 옳다는 마음으로 이제껏 버텨왔는데 요즘 시장은 이 모든 것을 무의미 하게 만드는 기분이다.
오늘 쓰는 글은 이런 시장에서 흔들리지 않기 위한 나 자신의 다짐이자 블로그를 방문해 주시는 분들이 향후 더 큰 버블이 오더라도 손실을 최소화 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적어보는 짧막한 글이다.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것들>
1. 시장은 늘 옳다.
시장의 오늘은 지금 당장의 최선의 결과이다. 그러나 모든 평가는 장기적으로 본질 가치에 수렴한다는 믿음을 가져야 한다. 지금 시장의 모습이 얼마나 유지될지는 아무도 모른다. 시장은 내일 언제 그랬냐는 듯이 180도 다른 모습을 보여줄수도 있다.
2. 작은 수익에 감사하자.
시장에 돈이 넘쳐나면 단지 몇 % 수익에 만족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기준금리가 0.25%인 시대에 5% 수익만 올려도 엄청난 것이다. 남들과 비교하지 말자. 일확천금은 주식시장에 없다.
3. 부자는 천천히 되는 것이다.
버블이 심해질수록 가장 안전한 종목은 무엇인지 더욱 연구해야 한다. 그래야 버블이 꺼질 때 손실을 최소화 하면서 장기간 주식을 보유할 수 있다. 그 어떤 종목도 시간을 이길 수는 없다. 결국 엉덩이가 무거운 사람이 돈을 벌 수 있음을 명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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