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 주가는 저렴하나 장기투자는 비선호
배당성향 50% 발표로 주가 하방 지지
올해 실적도 2016년 수준 회복 가능해 보여
예상 배당 수익율 5%인 22,000원 이하라면 단기적으로 매력적
낮은 성장성을 주주환원으로 극복해야 장기 투자 가능
대한민국 3대 통신회사 중 하나인 KT의 주가가 매우 저렴한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지난 2년간 부진한 실적과 5G관련 지속적인 비용 발생으로 투자자들의 관심 밖에 머무르고 있는 대표적인 기업이었다. KT에 잠깐 투자했던 2015 ~ 16년에도 이정도는 아니었는데 모멘텀이 없는 주식이 어떤 평가를 받게 되는지 다시 한번 깨닫게 해주는 회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CEO 체재 아래 비용을 줄여 실적을 회복하고 주주환원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은 실날같은 희망을 갖게 만든다. 올해 예상 배당금 1,100 ~ 1,300원을 기준으로 보면 22,000원 아래에서는 어느 정도 안전마진이 보장된다고 생각한다. 특히 올해 5월 배당 성향을 최소 50% 유지한다는 공시 내용을 보면 향후에 배당 증액에 대해서 더욱 기대하게 만든다.
이러한 주주환원 움직임은 실적 회복에 대한 기대로부터 출발한다. KT에 대한 애널리스트들의 향후 실적 전망을 살펴보면 올해는 2016년 수준으로 실적이 회복하고 2년 후인 2022년에는 실적이 약 30%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예상대로라면 2022년에는 배당금이 1,600원을 넘을 수도 있다. (배당성향 유지시)
목표주가 또한 최근 상향되고 있다. 최근(8월) 하나금융투자에서는 개선된 실적 전망과 배당 상향 가능성을 근거로 목표주가를 35,000으로 발표하기도 하였으며 많은 전문가들도 현재의 주가는 지나치게 낮다는데 어느정도 동의하고 있는 상태이다.
하지만 KT가 진정한 가치주로서 꾸준한 주가 상승과 적정한 배당 수익을 주주들에게 제공하려면 보다 적극적인 주주환원을 펼쳐야만 한다고 생각한다. 특히 순이익의 20% 정도를 매년 자사주 매입에 투입하여 배당 인상에 따른 부담을 어느정도 상쇄해 나가야 한다. 주식수를 꾸준히 줄여야만 배당 인상에 필요한 자금을 줄일 수 있어 장기적으로 배당 인상이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이는 미국의 대표적인 가치주인 버라이즌이나 AT&T가 쓰고 있는 방법이기도 하다. KT의 현재 주가는 매력적이지만 단기적일뿐 장기적으로 투자 매력을 갖출려면 미국 시장처럼 일관된 주주친화책이 담보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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