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카드의 운명은?
시가총액 3조원, 자본 7조원
꾸준히 제기되는 과자본 해소
삼성생명이 71.9% 보유, 유통주식수 20%
유상감자 최소 2조, 최대 3조 가능
배당성향 50% 유지, 자사주 매입도 기대
삼성카드가 상장이래 최저 수준의 주가를 기록하고 있다. 코로나 바이러스 충격으로 증시가 급락했던 지난 3월 22,000원을 바닥으로 반등하여 마지막 거래일인 화요일 종가는 28,200원을 기록하였다. 시가총액은 약 2.82조원이다. 지난 2007년 공모가 48,000원에 화려하게 증시에 입성한 삼성카드가 지난 10여년 사이 주가가 거의 반토막이 난 것이다.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금융위기 이후 정부의 카드사에 대한 수수료 규제와 대형 금융지주사가 은행업과 연계하여 카드사업을 확장하면서 고객 유치에 어려움을 겪은 것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때문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삼성카드는 국내 최대 기업인 삼성그룹의 법인카드 고객을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매년 순이익을 3,000억원대로 유지해왔고 꾸준히 자사주 매입과 배당도 이어왔다는 점에서 지금의 주가는 너무 저렴해보인다.
삼성카드는 대주주인 삼성생명이 71.9%의 지분을 가지고 있고 자사주를 약 7.9% 가지고 있다. 둘이 합쳐 약 79.8%를 보유하고 있어 유통주식 물량이 20% 정도 밖에 되지 않는다. 이 때문에 시장에서는 지난 몇 년 동안 삼성카드에 쌓여있는 7조원 정도의 이익 잉여금을 감자를 통해 삼성생명이 가지고 올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 되었다. 삼성생명은 21년부터 바뀌는 IFRS 규정때문에 충당금 확충이 필요해 이러한 추정은 매우 합리적인 것처럼 보였다. 삼성카드 역시 지속적으로 배당금을 인상해왔고 자사주 매입으로 주식수를 줄여 이런 추정을 뒷받침했다. 하지만 몇년의 시간이 지나도록 시행되지 않자 외국인은 지속적으로 지분을 줄이고 있다. 엎친데 덮친 겪으로 이재용 부회장의 재판과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경기침체 때문에 언제 감자를 할 수 있을지 더욱 불확실해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의 주가는 너무 낮다는 판단이다. 장기적으로 유상감자 또는 다른 어떤 형태로든 과자본 해소는 진행될 수 밖에 없을 것이고 배당 역시 꾸준히 유지 또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현재 주가 대비 배당 수익율은 5%가 넘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기다릴 수 있는 투자자라면 지금의 가격대는 매우 매력적이라고 생각된다. 관심을 갖어보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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