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적인 고배당주, 대신증권
대주주 지분율 낮아 지속적으로 자사주 매입
자사주 매입은 대주주 실질 지분율은 높이고 배당 주식수 감소를 노린 전략
오너일가 주식담보대출이 많아 당분간 고배당 지속 예상
연말까지 단기 랠리 가능 But 장기적 매력은 배당 투자 뿐
증권주 중 장기적으로 고배당을 꾸준히 지급해 온 대표적인 회사인 대신증권이 최근 발행주식수의 6% 달하는 약 3백만주의 자사주 매입을 발표하였다. 작년 9월에도 약 220만주 가량을 매입하였는데 또 다시 대규모 자사주 매입을 공시한 것이다. 올해 주식투자 붐에 힘입어 1분기에는 양호한 실적을 올렸지만 2분기에는 라임자산운영 펀드관련 일회성 비용으로 적자를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대규모 주주친화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자사주 매입의 가장 큰 이유는 역시 최대 주주 지분율이 경영권을 방어하기에 충분치 못하기 때문이다. 이 회사의 지분 구성을 살펴보면 최대주주인 양홍석 일가의 지분율은 그동안 꾸준히 자사 주식을 매수해왔음에도 불구하고 13.7% 정도 밖에 안된다. 하지만 금번 자사주 6%를 추가하면 자사주 규모가 약 30%에 육박하면서 전체 유통주식수 대비해서는 19.6%로 영향력이 올라가게 된다. 또한 고배당을 지급해야하는 대신증권 입장에서는 배당 가능 주식수를 최대한 줄이는 것이 장기적으로도 유리하다는 판단을 했을 것이다.
대신증권이 작년 깜짝 배당 증액(620원 → 1,000원)을 하면서 현재 시가대비 약 8%가 넘는 배당을 주는 이유는 이 회사 사장이자 오너인 양홍석 사장이 부족한 지분율 확보를 위해 주식담보대출을 많이 받았기 때문이다. 양사장은 보유 주식의 약 57%를 담보대출 받아 회사 지분율을 꾸준히 늘려왔다. 이 때문에 주가관리가 어느 정도 필요하고 배당을 통해 이자비용 및 대출금 상환을 해야 하기 때문에 대신증권의 배당금은 회사가 최악의 상황으로만 가지 않는 한 향후에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고배당만을 근거로 대신증권에 장기 투자하기에는 리스크가 있다. 증권업은 최근에는 활황이지만 카카오와 같은 플랫폼 기업이 신규 진출하여 경쟁이 심하고 특히 대신증권과 같은 중규모 증권사는 향후 크게 성장성을 기대하기도 어렵기 때문이다. 따라서 과거 차트를 기준으로 15,000원이 넘어가면 차익실현을 하고 배당계절이 다가오면 다시 관심을 갖는 식으로 투자하는 것이 적절해 보인다. 물론 워낙 저금리 상황이라 주가가 더 오를수도 있지만 그건 아무도 알 수 없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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