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1. 한국주식투자 아이디어

[종목분석 65] GS : 실적회복시까지 인내심 필요


GS 지주사 역대급 주가 하락 


GS 칼텍스의 부진한 실적으로 주가 하락  

코로나로 인한 석유 수요 급감이 실적 악화 원인 

다행이 플라스틱 제품 수요는 급증 

향후 2년에 걸쳐 조금씩 회복될 것으로 보여

내부자들 꾸준히 주식 사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 


GS 그룹 지주사인 GS 주가가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도무지 회복할 기미가 보이지 않는데 코로나 바이러스로 전세계 여행산업이 타격을 받으면서 원유수요가 급감하여 가장 큰 실적에 영향을 미치는 GS 칼텍스가 대규모 적자를 기록한 덕분이다. 2015년 이후 꾸준히 배당도 증가시켜왔고 지분도 허씨 일가 수십명이 나누어 가지고 있어 배당을 줄일 가능성도 크지 않음에도(물론 올해는 줄일 가능성이 있지만...)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타격을 온몸으로 맞고 있는 형국이다. 




GS 그룹은 지주사 밑에 GS 칼텍스, GS EPS, GS 홈쇼핑, GS 리테일 등을 자회사로 거느리고 있다. 대부분 성장성은 높지 않지만 망하지 않을 만한 안정적인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다만 전체 이익에서 GS 칼텍스의 영향을 크게 받고 있어 지주회사 GS의 주가는 거의 GS 칼텍스에 의해 좌우되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GS 주가의 반등은 GS 칼텍스의 실적을 분석해보는 것이 중요하다. 



GS 칼텍스는 지난 1,2분기 대규모 적자를 기록했다. 1분기 원유 가격이 급락하면서 재고자산 손실이 발생하였고 코로나로 인한 수요 감소로 인해 매출이 급감하면서 1조가 넘는 영업적자를 기록하였고 2분기 다소 회복하기는 하였지만 다시 1,000억원이 넘는 적자를 기록하였다. 문제는 3분기 인데 정유회사의 가장 중요한 정제마진이 부진한 항공 수요로 인해 여전히 손익분기점 이하에 형성되어 있다는 점에서 실적 개선은 요원해보인다. 다행히 정유부문에 비해 화학 부문은 코로나로 인한 배달수요 증가로 플라스틱 수요가 급증한 덕분에 향후 전망은 다소 양호한 편이나 실적 기여도가 큰 정유부문이 정상화 되기 전까지는 온전한 실적 회복은 어려워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GS 주가는 현저한 저평가 영역에 있다는 생각이다. 물론 주가의 하방이 열린 상태이기 때문에 바닥을 예단할 수는 없지만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한 공포가 어느 정도 진정되는 내년 여름부터는 실적과 함께 주가 정상화를 위한 시동을 걸 수 있을 것 같다. 전세계 거의 모든 국가들이 풀고 있는 유동성이 사람들의 심리적 안정과 함께 회전 속도가 올라가는 순간 경기는 우리가 생각한 것보다 더 빨리 좋아질 가능성이 있다. 이럴 경우 원유가격 상승과 정제마진 회복이 맞물리면서 GS는 경기회복의 효과를 가장 맨 앞에서 누릴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물론 이는 가정일뿐이다. 코로나가 생각보다 오랫동안 우리와 머문다면 주가 회복은 더욱 늦어질 것이다. 아래 예상 실적표를 보면 애널리스트들은 GS가 코로나 이전의 실적을 어느 정도 회복하는데 약 2년의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만약 이 예상이 맞다면 본인이 분석한 적정가치 이하로 주가가 떨어진다면 조금 멀리 보고 모아갈 수 있을 것이다. 



GS에 또 다른 좋은 소식은 내부자들이 지분을 꾸준히 늘리고 있다는 점이다. 위에서 말한 바와 같이 GS는 허씨 일가 수십명이 지분을 나누어 가지고 있고 거기서 나오는 배당 수익을 함께 누리고 있는 구조이다. 당초 46%였던 대주주 일가의 지분은 최근 50%를 넘어갔다. 주가가 본질 가치에 비해 너무 싸다고 느껴 4세 경영인들이 대규모 지분확보에 나섰기 때문이다. 결론적으로 코로나 이후 멀리 보고 높은 배당 수익과 약간의 자본 차익을 목표로 하는 투자자에게는 조심스럽게 투자를 검토해도 좋을 것 같다. 다만 그것이 지금 시점인지는 잘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