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적인 포트폴리오를 가지고 있는 회사 : SK
한국판 버크셔 해서웨이를 꼽으라고 한다면 단연 지주회사 SK를 꼽고싶다. SK는 국내 최대 석유화학 기업인 SK이노베이션과 국내 최고의 통신사인 SK텔레콤을 거느리고 있는 지주회사이다. 또한 비상장사로 가스발전 및 도시가스 사업을 영위하는 SK E&S와 그룹의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는 바이오 기업 SK바이오텍, SK 바이오팜 등의 자회사를 거느리고 있다. 최근에는 반도체 웨이퍼를 생산하는 구) LG 이노텍, 산업용 가스 생산 기업인 구) OCI 머트리얼즈를 인수하여 반도체 소재 산업을 바이오와 더불어 그룹의 신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SK의 사업의 특징은 통신업을 기반으로한 사업 안정성, 석유화학, 반도체 등을 통한 수익성, 그리고 바이오 사업 등으로 미래 성장성으로 구분하여 볼 수 있으며 현재와 미래의 가치를 동시에 누릴 수 있는 포트폴리오를 가지고 있어 이 회사의 주식을 가지고 있으면 위의 통신, 화학, 반도체, 바이오에 한번에 투자 할 수 있는 매력적인 기업이다.
탄탄한 현금창출력, 기대되는 M&A
SK는 기본적으로 M&A로 성장한 기업이다. 최초 섬유사업(선경직물)으로 시작한 SK는 80년대 석유화학 회사인 유공(SK이노베이션 전신), 90년대 한국이동통신 (SK텔레콤 전신), 2000년대 현대 하이닉스(SK하이닉스 전신) 등 한국 기업사에 남을 만한 대형 M&A를 통해 급속도로 몸집을 부풀려 왔다. 이렇게 다양한 기업을 인수하였음에도 서로 다른 조직문화를 잘 녹여내어 기존의 기업보다 더 크게 키워낸 것을 보면 분명 SK가 기업을 평가하고 인수하여 융화시키는 능력은 다른 기업보다 월등히 높은 것으로 보인다. 자체적인 연구개발과 인재양성으로 세계적인 기업이 된 삼성과는 조금 다른 모습이다. 하지만 현금 창출력이 전제되지 않으면 이러한 M&A는 지속가능하지 않으므로 SK 지주회사의 수익구조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SK의 주 수익원은 자체 ICT사업 (계열사 시스템 관리), 브랜드 로얄티, 그리고 지분을 가지고 있는 회사의 배당 등으로 구성된다. 전년기준으로 살펴보면 ICT 사업을 통해 약 2,000억원, 브랜드 로얄티로 연간 2,000~2,500억, 그리고 배당을 통해 약 6,000억의 이익을 올리고 있다. 전체적으로 연간 약 1조원의 현금을 창출하고 있으며 최근 계열사들의 매출과 실적의 증가로 배당 및 브랜드 로열티가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 이러한 안정된 현금으로 바이오 등에 재투자하여 지속 성장이 기대되는 유망한 기업으로 보인다.
지배구조 재편과 주주환원 정책 기대
SK의 가장 큰 당면과제는 SK 하이닉스의 지배구조이다. SK는 현재 SK -> SK 텔레콤 -> SK 하이닉스의 구조로 지배구조가 되어 있어 SK 하이닉스의 막대한 현금을 통한 인수합병 및 신사업 추진이 매우 어려운 상태이다. 따라서 SK가 직접 SK 하이닉스를 지배할 수 있는 지배구조 개편이 시급한 실정이다. 시장에서는 SK 텔레콤을 인적분할 하여 (SK하이닉스 지분을 떼어내어) SK와 합병가능성을 조심스럽게 언급하고 있다. 언제 진행이 될 지 알 수 없지만 SK가 직접 SK 하이닉스를 지배할 경우 신사업 추진에 보다 탄력을 받을 수 있고 배당수익 역시 크게 개선될 소지가 있다. 이것 뿐만 아니라 개인적으로 SK의 주주환원에 관심이 크다. 특히 자사주를 무려 20%정도를 가지고 있다. 금요일 종가로 약 4.5조원 규모이다. SK가 전통적으로 주주환원에 적극적인 기업인 만큼 점진적인 소각 가능성을 기대해 본다. 특히 올해 하반기 부터 스튜어드쉽이 본격 도입되면 배당, 자사주 소각 등을 통해 본격적인 주주환원을 시행할 가능성이 높다. 성장성과 안정성 그리고 주주환원까지 투자를 고민할 충분한 가치를 가지고 잇는 회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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