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턴어라운드 종목에 투자하자 <下>
업황 회복 또는 성장이 예상되는 종목
펀더멘털 대비 낙폭 과대 종목
배당 수익 대비 주가가 저렴한 종목에 주목
한국 주식시장은 2018년 그리고 2019년까지 재미없는 (큰 수익없는) 2년을 보내고 있다. 한국 주식시장의 부진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기업들의 수익성 악화가 가장 큰 이유라고 할 수 있다. 미중 무역분쟁에 따른 중국 경제의 침체가 중국에 대한 의존도가 높고 경기에 민감한 기업이 다수인 한국 주식시장을 하락으로 이끌었다고 할 수 있다. 내년에도 코스피 지수 차원에서는 큰 폭의 상승은 없을 것 같다. 다만 종목별로 차별화는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 주식시장의 내년도 Top pick 10개를 꼽아 보았다. 투자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
7. 롯데케미칼
롯데케미칼은 국내 화학업체 NO 1 기업으로 미중 무역분쟁에 따른 중국의 경기둔화에 가장 직격탄을 맞은 기업이다. 원재료인 유가는 비교적 낮은 가격에 머무르고 있으나 이익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에틸렌 가격이 역대 최저치로 떨어지면서 실적 악화 우려감에 주가는 큰 폭 하락하였다. 에틸렌 가격은 한 때 톤당 1,400달러까지 간적도 있으나 최근에는 역대 최저치인 660달러까지 떨어지기도 하였다. 세일가스를 등에 업은 미국 화학기업들의 증산과 중국의 경기둔화에 따른 수요감소가 겹치며 끝모를 가격 추락을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오히려 지금이 롯데케미칼과 같은 우량 기업에 투자할 기회라고 생각된다. 먼저 미중 무역분쟁이 1차 합의가 된다고 가정하면 중국은 일대일로 등을 통해 적극적인 내수 부양을 이어갈 것으로 보이며 미국은 대선이 끝난이후 (승리자가 민주당이건 공화당이건) 낮은 금리를 활용한 대규모 인프라 투자를 진행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산업의 쌀이라 불리는 에틸렌은 경기에 가장 민감하기 때문에(그만큼 안쓰이는 분야가 별로 없다) G1, G2의 경기부양에 힘입어 본격적인 가격 상승이 나타날 확율이 높다. 이러한 경기 상승 곡선에 베팅할 수 있다면 롯데케미칼은 저가에 모아갈만한 기업이라고 생각된다.
8. SK 텔레콤
SK 하이닉스의 최대 주주인 SK텔레콤은 전년도 꽤 높은 주가 상승을 보였으나 올해는 시장 대비 수익율이 저조하였다. 내수시장의 포화로 더 이상 성장을 기대하기 어려운 통신회사는 어느 시장에서나 배당주 이상의 평가를 받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개화될 5G는 아주 오랜만에 통신사에 기회가 될 수도 있을 것 같다. 물론 바로 실적이 좋아지는 것은 아니지만 실적이 좋아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형성되면 주가는 먼저 반응하기 때문에 내년도 주가 수익율은 나쁘지 않을 것으로 생각된다. 장기적으로 5G는 사물 인터넷, 자율주행차, 인공지능 등과 같은 미래 기술의 기반 산업이다. 그동안 통신 속도의 발달은 스마트 폰에서 쓰는 데이터 사용량만을 증가시키는데 한정됐다면 다가올 5G는 새로운 통신기기가 늘어나게 되는 효과를 가져올 것이다. 집에 있는 수많은 가전제품, 도로위의 자동차 등이 통신회사의 새로운 고객이 될 수 있는 것이다. 이 효과는 통신회사 실적에 기폭제가 될 수도 있다. 아주 먼 이야기인 것처럼 들리지만 생각보다 빨리 올 수도 있다.
9. 유한양행
개인적으로 우리나라에 제대로된 제약,바이오 업체가 별로 없다고 생각하지만 그래도 그나마 투자 가치를 가지고 있는 제약 기업 중 Top 1으로 유한양행을 꼽고 싶다. 유한양행은 얀센, 베링거 등에 폐암 신약 등을 기술 수출 하면서 주가가 급등 했으나 이내 거품이 빠지며 올해 겨우 시장 수익율 정도를 기록하였다. 하지만 유한양행은 여전히 다수의 신약 파이프라인을 가지고 있고 얀센에 수출한 폐암신약 레이저티닙 임상 3상에 대한 성공 가능성 등 가장 현실적인 꿈을 가진 헬스케어 기업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매년 현금배당 및 주식배당을 실시하는 등 주주환원 측면에서도 종근당과 함께 가장 앞서있는 좋은 기업이다. 바이오에 투자를 고려한다면 단타꾼들에게 휘둘리지 말고 이런 기업에 투자하자.
10. 현대 오토에버
현대 오토에버는 공모가 48,000원에 상장한 뒤 현대차 지배구조 개편에 활용될 수 있다는 기대감에 상장 첫 날 94,500원을 기록하기도 하였으나 이 후 시총에 걸맞지 않은 실적으로 거품이 빠지며 다시 공모가 근처까지 하락하였다. 올해 무려 -40.5% 하락하며 많은 주주들을 힘들게 하였다. 하지만 삼성 SDS가 그랬듯이 그룹내 SI 사업의 성장에 따라 향후 큰 폭 성장이 가능한 기업이라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된다. 사내 시스템은 보안때문에 외부에 아웃소싱하기 어려운 분야 중 하나이다. 따라서 어떤 식으로든 현대차그룹이 IT 투자를 늘리게 되면 그 수혜는 고스란히 현대 오토에버가 누릴 수 밖에 없다. 또한 정의선 부회장의 9.57%를 포함하여 그룹 계열사가 전체의 76.14%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유통주식수가 매우 적어 작은 호재에도 주가 상승이 비교적 쉽다는 점도 앞으로를 기대하게 하는 대목이다. 내년도 기대되는 종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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