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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한국주식투자 아이디어

[종목분석 46] CJ : 베트남과 미국으로 다시 날아오를까?


CJ 지주회사는 3년간 하락 추세를 극복할 수 있을까? 


2018년 지주사 주가 하락율 1위 CJ

CJ ENM 베트남 젊은층에 투자, 미디어와 쇼핑에 승부수

CJ 제일제당 미국 쉬완스 인수로 미국내 아시안 식품시장 진출

CJ 대한통운 DSC 로지스틱스 인수로 CJ 제일제당과 미국동반 진출

미디어, 유통, 식료품 3대 사업 성장성 확보가 관건

주주환원 확대 여부도 주목 


지주회사 CJ는 2018년 지주회사 중 주가하락 1위(-31%)를 기록하는 불명예를 기록하였다. 이재현 회장이 오랜 재판으로 경영공백이 발생하였고 지배구조 개편시 CJ올리브네트웍스와 합병에서 불이익을 받을 수도 있다고 예상되면서 주가는 더욱 하락하였다. 사실 CJ는 그동안 지주사중에 가장 고평가를 받던 종목이었다. 2011년 대한통운 인수와 이후 중국에서 K식품, K뷰티가 인기를 끌면서 CJ그룹 전체의 성장성이 크게 부각된 덕분이다. CJ 주가차트에서 월봉을 살펴보면 2015년 이러한 기대감에 주가는 장기 추세선과 크게 이격을 벌리면서 거품을 만들었다가 회사 내부의 악재와 중국내수 침체를 겪으면서 하락추세로 접어들었다. 지난 3년간의 주가 하락으로 이제는 오히려 저평가 영역에 들어섰다는 측면에서 관심이 필요하지 않나 생각해본다. 결국 지주회사의 가치는 보유 자회사의 가치 상승에 의존한다는 측면에서 주요 자회사인 CJ ENM, CJ 제일제당, CJ대한통운의 성장성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CJ ENM은 베트남 시장을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보고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베트남은 인구 90%가 30대 이하로 젊어 패션과 트렌드에 매우 민감하고 모바일 사용율이 매우 높은 편이다. 또한 K뷰티와 K팝 등 한류에 관심에 많아 쇼핑과 미디어 분야에서는 한국과 친밀도도 높다. 비록 2년전 인수한 현지 광고대행업체 CJ 블루가 지속 적자를 기록하고 있지만 베트남 시장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고 동남아시아 컨텐츠 제작 본거지로 만든 것은 적절한 전략으로 보인다. 기대를 걸만하지 않을까?   



CJ 제일제당은 2018년 CJ 그룹 역사상 최대규모 M&A를 단행했다. 미국 냉동식품회사 쉬완스 컴퍼니를 약 2조원에 인수한 것이 그것이다. 쉬완스는 미국 시장내 아시안 식품 판매에 특화된 기업으로 CJ의 미국시장 진출 전략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CJ는 세계최대 식품시장인 미국에서 아시아쪽을 특화하여 먼저 진출하고 점차 그 폭을 확대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여기서 주목할만한 부분은 CJ 대한통운의 동반진출이다. 어느 사업분야도 마찬가지이겠지만 식료품은 신선도를 유지하기 위한 물류가 매우 중요하다. CJ 대한통운은 CJ 제일제당의 미국 진출에 발맞춰 DSC 로지스틱스라는 현지 물류업체를 인수하였다. 식품과 물류의 동반 진출로 미국시장에서 노하우를 쌓으면서 점차 시장을 확대해 나가겠다는 전략인 것이다. 쉬완스는 매출규모가 약 2조원이 넘는만큼 올해부터 CJ 제일제당의 매출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보이며 덧붙여서 한국 냉동식품의 미국진출의 마중물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마지막으로 CJ의 주주환원 정책 강화를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CJ는 그동안 성장성은 좋으나 주주환원에 매우 인색한 기업이었다. 배당 수익율도 낮고 자사주 매입 등 주주환원도 거의 없었다. 하지만 2018년에는 비교적 강력한 주주환원을 펼치기 시작했는데 8월 약 1%의 자사주를 매수한데 이어 12월에는 1주당 0.15주의 우선주 배당도 실시하였다. 시가 배당율로 환산하면 7%에 가까운 금액을 배당한 것과 같은 효과이며 10년 후에는 보통주로 전환된다는 조건까지 달아 그 가치를 높여주었다. 아직 2018년 배당을 결정하지는 않았지만 이전과는 다른 모습을 보일 것 같아 조심스럽게 기대해도 되지 않을까 싶다. 여러가지 측면에서 지금의 가격은 진입하기 나쁘지 않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