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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한국주식투자 아이디어

[종목분석 43] 현대차증권 : 저평가 매력


현대차그룹의 증권회사로 저평가 매력 높아 


2015년 이후 3년 만에 최고 실적 발표, 주식시장 침체 속 빛나는 실적

중국국저에너지화공집단(CERCG) 관련 자산담보부기업어음(ABCP) 부도로 인한 충당금에도 최대실적

현대차 그룹의 안정적 지원으로 실적안정성 높고 자기 자본 대비 저평가, 고배당 매력 충만

우발채무비율 줄어들고 있어 점진적 저평가 해소 기대 


국내 굴지의 대기업 집단인 현대차그룹의 증권회사이지만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아 중소형 증권사로 알려진 현대차증권이 4분기에도 양호한 실적을 발표하며 추세 변환의 신호탄이 될지 주목된다. 물론 어제의 증권주 강세는 정부의 거래세 폐지 움직임이 보도된 영향이기는 하나 작년 한 해 대부분의 증권사가 실적 부진에 시달렸다는 점에서 현대차 증권의 준수한 실적은 더욱 빛을 발한다. 특히 3분기 중국구저에너지화공집단의 ABCP 부도로 약 225억원을 충당금으로 잡았음에도 이러한 실적을 냈다는데 더 큰 의미가 있다. 작년 영업이익이 681억인 것을 감안하면 충당금 반영이 없는 올해는 실적이 더 개선될 여지가 있는 것이다. 또한 배당수익율도 4%대를 유지하고 있어 매력을 더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대차증권은 PBR이 0.33배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을 정도로 극강의 저평가에 시달리고 있다. 코스피 증권회사 대부분 자기자본보다 못한 시가총액을 기록하고 있으나 그중에서도 현대차 증권은 좀 더 심한 편이다. 시가총액이 약 2,700억원인 작은 회사의 자기자본이 무려 8,800억원이나 된다. 무엇이 이토록 현대차 증권의 저평가를 만들고 있는 것일까? 


 

비밀은 우발채무에 있다. 금번 ABCP 부도 사태도 이러한 우발채무 중에 하나가 터진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먼저 우발채무의 사전적 의미는 '미래에 일정한 조건이 되면 발생할 수 있는 채무'이다. 쉽게 말해 지금 당장은 빚이 아니지만 언제든 빚으로 돌변할 수 있는 잠재적으로 숨겨진 빚을 말한다. 향후 채무가 될 가능성이 있는 불확정채무이기 때문에 우발채무가 많다면 그만큼 회사에 리스크요인이 많다고 볼 수 있는 것이다. 따라서 이번에 붉어진 ABCP 부도 사태는 이유야 어쨋든 간에 현대차 증권이 가진 우발채무가 위험하다는 인식을 시장에 줌으로서 더욱 주가 할인율을 높이게 된 계기가 된 것이다. 실제로 현대차 증권은 2018년 말 기준 우발채무 비중이 자기자본대비 약 75.2%로 우리나라 증권사 평균인 56%보다 높아 이를 뒷받침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대차 증권은 준수한 실적을 바탕으로 우발채무 비율을 줄이고 있다. 국내 한 신문사에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2016년 97.7%였던 우발채무 비율이 2018년말에는 75.2%까지 낮아진 것으로 볼 수 있는데 이는 현대차 증권이 그룹 계열사의 안정된 지원을 바탕으로 꾸준히 이익을 만들어내고 있다는 반증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시장의 우발채무에 대한 우려로 인한 주가 할인은 어느 정도 타당하나 그 덕분에 좋은 회사를 싸게 투자할 수 있는 기회가 열린 것이다. 지금 현대차 증권에 투자한다면 올해말쯤 시세차익과 배당수익을 동시에 누릴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