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넘버 1 유통업체 이마트는 부활할 수 있을까?
정부의 영업규제, 전자 상거래 업체와 경쟁격화, 최저임금 인상 등 트리플 악재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렴해진 주가와 사업구조 재편 등 이마트에 거는 3가지 기대
① 이마트 트레이더스를 통해 할인점 위주에서 창고형 매장으로 중심축 이동
② 4차 산업혁명이 가져올 비용절감 -> 무인점포, 무인배송, 물류혁신 등
③ 삼성생명 배당확대로 지분가치 부각 가능성, 주주환원 확대 기대감
이마트는 국내 유통업계 명실상부한 1위 기업으로 지난 수십년간 할인점의 트렌드를 이끌어왔다. 그러나 지나친 점포 확장으로 인해 기존 전통 상권을 위협함에 따라 휴일영업시간을 규제받고 있으며, 온라인 상거래 시장이 급속도로 활성화 되면서 오프라인 매출이 감소하였고, 또한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비용 증가 등으로 실적이 둔화되면서 지난 1년간 주가가 급락하였다. 물론 2018년 실적 둔화는 이마트 트레이더스 투자와 중국시장 철수에 따른 비용 등이 반영된 부분도 있지만 근본적으로 시장은 이마트의 이익체력에 의문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위의 차트를 살펴보면 기술적으로든 가치적으로든 저렴한 주가 상태인 것은 분명하다. 상장이래 현재의 주가보다 아래였던 적은 2016년 한해밖에 없다. 재무재표를 살펴봐도 이마트의 매출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물론 이익이 매출 증가만큼 늘어나고 있지는 않지만 적자가 나는 것도 아니어서 회사의 자본은 꾸준히 늘어나고 있고 부채비율은 감소하고 있다. 이처럼 건강한 재무재표를 가지고 있는 이마트가 시장의 우려를 씻어낼 수 있는 주가상승 동력은 무엇일까?
우선 첫번째는 이마트 트레이더스를 꼽고 싶다. 미국시장에서도 온라인 유통업체 아마존에 맞서 유일하게 성장가도를 구사하고 있는 것은 코스트코이다. 회원제로 운영하는 코스트코는 양질의 제품을 최저가격으로 판매하는 것으로 유명하여 지속 성장하고 있는 세계적인 기업이다. 이마트 트레이더스도 상품수를 줄여 관리비는 절약하면서 양질의 제품을 좋은 가격에 판매하는 정책을 쓰고 있다. 기존 할인점은 여러 규제 등으로 더이상 성장이 어려운 시점에서 괜찮은 승부수를 던진 것이라고 판단된다. 적어도 국내에서는 특화되어 있어 코스트코와의 경쟁에서도 선전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매출 상승의 절대 부분을 이마트 트레이더스가 차지하고 있으며 매출 의존도는 앞으로 더욱 높아질 것이다. 다만 현재는 지속 투자중이므로 수익화 할 때까지는 기다림이 필요할 것 같다.
두번째로 거는 기대는 무인점포이다. 이는 4차 산업혁명과 연결되는 부분이다. 4차 산업혁명이 가지고 올 가장 대표적인 혁신분야는 단순 업무의 탈노동이다. 이마트와 이마트24 등에 필요한 캐셔, 재고관리 업무의 상당부분을 무인화 한다면 가장 큰 비용을 차지하는 인건비를 혁신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이것은 당장 1~2년안에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내년부터 본격적인 5G가 도입되면 무인자동차 등 산업계 전반에 혁신 바람을 불러 올 수도 있다. 따라서 주가는 먼저 반응하는 속성상 이마트의 무인점포 성공가능성이 올라간다면 수익화 이전에 주가가 상승할 가능성도 있다. 장기적으로도 무인점포, 무인배송 등은 대세라는 생각이다. 이러한 혁신이 성공한다면 유통업체의 이익은 급상승할 가능성이 크다.
마지막 기대는 보유지분가치의 재평가이다. 이마트는 삼성생명 지분 5.8%를 보유한 3대 주주이다. 약 1조원 규모로 이마트 시가총액의 무려 20% 수준이다. 물론 당장 팔 지분은 아니지만 최근 삼성생명이 배당확대 등 대규모 주주환원을 계획하고 있어 그 수혜가 기대된다. 전년보다 배당을 2배로 늘릴경우 배당수입만 약 470억원 정도가 예상된다. 전년도 이마트가 주주에게 배당한 금액이 487억인점을 감안하면 그만큼이 부수입으로 들어온다는 뜻이 된다. 또한 늘어난 배당수익과 배당확대에 대한 사회적요구에 발맞춰 주주환원을 강화할 가능성도 있다. 실제로 이마트는 배당성향이 10%밖에 되지 않는 대표적인 저배당 종목이다. 하지만 이것은 역설적으로 배당을 큰폭으로 올릴 수 있는 여력이 크다는 의미가 된다. 이런 상황들을 종합해보면 이마트의 현재 주가는 투자하기에 매력적이라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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