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성과 성장성을 동시에 갖춘기업
상장 이후 꾸준히 우상향 해온 국내 몇 안되는 기업 중 하나
생활용품, 음료 등 안정적인 내수시장 매출을 바탕으로 고급 화장품 수출을 통해 성장동력 확보
적은 유통주식수로 인해 거래가 많지 않은 것이 단점
LG 생활건강은 너무 가까이에 있어 오히려 잘 알지 못하는 기업이기도 하다. 물론 최근에는 화장품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면서 그 존재감을 뽐내고 있지만 불과 몇년전까지만 해도 그저 샴푸나 치약 정도를 만드는 회사로 알고 있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LG 생활건강의 주가 차트를 보면 정말 놀랍다. 2001년 LG화학에서 분사한 후 상장한 이래 10년 이상 꾸준히 우상향한 아마도 국내에서는 몇안되는 기업 중 하나일 것이다.
이렇게 꾸준히 우상향할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보다 내수 시장을 기반으로 하는 비지니스를 가지고 있었기 때문인 것 같다. 2000년대 초반부터 국내 인구는 꾸준히 증가하였고 경제도 성장하였으므로 국내에서 높은 브랜드 인지도를 가지고 있었던 LG 생활건강은 그 속도에 맞춰 함께 성장할 수 있었다. 하지만 2010년대 들어오면서 국내 경제가 저성장 국면에 접어들었지만 다행히 중국시장이 새로운 소비처로 부상하였다. 특히 LG 생활건강의 화장품이 한류붐 등과 맞물리며 중국인들에게 값싸고(상대적으로) 좋은 제품이라는 인식아래 높은 성장세를 보이면서 제2의 주가 상승이 시작되었다. 물론 최근에는 중국의 경기침체로 다소 부침이 있지만 장기적으로 중국의 소비시장은 커질 수 밖에 없기 때문에 LG 생활건강도 그에 맞춰 점진적인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
LG 생활건강의 재무제표를 살펴보면 영업이익이 3년만에 50% 이상 증가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매출액의 증가보다 이익의 증가가 더욱 가파른 것은 그만큼 고가 화장품 등 고부가가치 제품의 매출이 증가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3년 사이 회사의 부채는 감소하고 자본은 70% 가까이 늘어났다. 그만큼 회사의 자산은 늘어났고 재무 건전성은 강화되었다. LG 생활건강의 비지니스모델을 볼 때 이러한 회사 자산의 증가는 지속될 가능성이 높고 그에 맞춰 주가는 장기 우상향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쉬운 점은 주주환원이다. 이렇게 회사가 돈을 잘 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주주환원에 인색한 나머지 이익의 증가폭보다 자본의 축적이 훨씬 더 큰 것을 볼 수 있다. 안정적인 지배구조를 가지고 있음에도 이렇게 주주환원에 인색한 것은 반드시 수정되어야 할 것 같다. 또한 점점 경쟁이 심해지는 중국 화장품 시장에서의 포지셔닝도 점검해야할 것 같다. 유럽의 고가화장품과 중국의 로컬 저가 화장품 사이에서 모호한 위치를 고집한다면 천하에 LG 생활건강이라도 위기를 껶을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하겠다. LG 생활건강의 경쟁력을 믿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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