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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한국주식투자 아이디어

[종목분석 34] 기아차 : 실적, 지배구조, GBC


2년간의 하락, 1년간의 조정 그리고 상승?


기아차는 2015년 11월 59,000원대 주가를 기록한 뒤 약 2년간 하락하였고 이후 약 1년간 35,000원 ~ 28,000원의 박스권 흐름을 보였다. 지난 10월 코스피 급락시 10년전 저점보다 낮은 26,000원대를 기록한 후 빠르게 회복하여 현재는 지난 1년간 박스권 상단이었던 35,000원대를 회복하기 일보직전이다. 약 3년간 하락과 기간조정을 거친 후 마지막 눌림목까지 줬다는 측면에서 기술적으로는 상승을 위한 토대는 마련되었다고 볼 수 있다. 35,000원에 안착하게 되면 40,000원까지는 큰 저항대가 없어 괜찮은 수익율을 올릴 수 있을 것 같다. 비록 예전의 5만원대로 주가가 상승하기 위해서는 근본적인 체질 개선과 주주환원책이 필요하지만 4만원대 회복은 현재의 분위기라면 올해내로 가능하지 않을까 기대해 본다. 




주가상승의 기본 -> 실적개선 기대


기아차는 2015년 주가 고점 이후 실적히 꾸준히 하락하였다. 그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근본적으로 엔화 약세를 등에 없은 일본 자동차 업체의 북미시장 점유율 상승이 가장 크다고 할 수 있다. 또한 SUV 라인업을 발빠르게 확대, 보완하지 않은 점도 또다른 원인이라 하겠다. 하지만 그것외에도 기아차의 주가하락을 이끌었던 또다른 이유는 통상임금 관련 소송이다. 뉴스를 통해 들었겠지만 2017년 3분기 노조가 제기한 소송의 1심 패배로 기아차는 약 1조원이 넘는 금액을 통상임금 지불을 위해 충당금으로 쌓아야만 했다. 덕분에 회사는 적자로 돌아섰고 배당까지 줄였다. 올해는 3분기에 대규모 품질관련 일회성 비용까지 반영하는 등 그동안 주가를 억눌렀던 불확실한 비용을 모두 반영하였다. 따라서 이제는 영업외적인 불확실성이 사라졌고 실적이 더 나빠질 수 없을만큼 악화됐다는 측면에서 반등할일만 남았다는 시장 컨센서스가 조심스럽게 형성되고 있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다. 재무재표를 살펴보면 기아차가 얼마나 저평가인지 알수 있는데 2015년부터 비록 실적이 줄고는 있지만 이익을 꾸준히 내고 있어 회사의 자본은 매년 1조이상 불어나고 있다. 그런데 주가는 반토막이 났다. 한국 주식시장의 고질적인 저평가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종목인 것이다. 


 

지배구조 개선과 과자본 해소가 필요 


기아차 주가의 정상화를 위해서는 반드시 과자본 해소가 필요하다. 시가총액 14조원의 회사가 자본이 28조에 육박한다. 현금을 수조원씩 보유하고 있으면서 배당은 쥐꼬리만큼하고 자사주 매입은 언제 했는지 기억도 없다. 또한 지배구조 개편을 통해 유휴 자산인 현대모비스 지분도 처분해서 주주들과 이익을 공유해야 한다. 언제까지 순환출자를 통해 대주주 일가의 이익만을 위해 봉사할 것인가? 경영 전면에 나선 정의선 부회장의 결단이 필요한 시점이다. 마지막으로 삼성동 글로벌 비지니스센터의 착공허가 역시 기아차 주가에는 긍정적일 것 같다. 건물이 들어서면 기존의 임대료를 절감할 수 있고 자산 가치가 급상승하는 등 간접적인 주가 상승 요인이 될 것 같다. 기아차의 선전을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