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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한국주식투자 아이디어

[종목분석 35] 호텔신라 : 기다림이 필요


호텔신라 주가하락 : 지나친 중국 의존도 


최근 호텔신라 주가가 하락 추세로 접어들었다. 호텔신라는 삼성가의 장녀 이부진 사장이 운영하는 회사로 향후 계열분리 가능성이 점쳐지는 회사이기도 하다. 삼성그룹 계열사임에도 그저 남산에 위치한 고급 호텔 정도에 지나지 않았던 호텔 신라는 이부진 사장이 본격적으로 경영에 참여하기 시작하면서 면세점과 중저가 호텔체인 확대라는 양대 사업 전략으로 매출이 급속도로 성장하였다. 하지만 면세점의 주 고객층이 중국인 관광객과 일명 따이공으로 불리는 중국의 보따리상이라는 점에서 사드 보복, 중국 내수 침체 등 중국의 정치/경제 상황에 따라 주가 부침이 심해지면서 변동성을 키우고 있다. 다행히 실적은 올해 준수한 편이나 면세점 사업의 성장성이 의심받으면서 주가에 반영된 프리미엄이 조금씩 빠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기술적 분석 : 6만원 이하 매력적  


기술적으로 살펴보면 하락추세로 접어들어 당분간 상승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과거 사례를 보더라도 하락 추세를 극복하는데 보통 1~2년 정도가 걸리므로 지금은 매수 타이밍이 아니라고 본다. 물론 갑작스런 M&A나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이 나온다면 달라질 수 있지만 현재로 보면 짧게는 올해 연말 길면 내년 상반기 까지 추세 전환은 쉽지 않아 보인다. 다만 내년 이후를 보고 길게 투자할 수 있는 투자자라면 6만원 이하에서는 성장가치, 실적가치 등을 고려했을 때 목표 수익율 30~50% 정도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 판단된다. 



과거에도 4만원 초반은 강력한 지지선으로 작용했고 그때보다 높아진 기업 가치를 볼 때 5만원초반은 매우 탄탄할 것으로 보인다. 우선 단기적으로는 6만5천원을 지지하면서 기간 조정을 거칠 것으로 보인다. 4분기 실적을 확인한 후에 향후 전망을 수정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실적분석 : 면세점 비용 감소, 실적은 안정적일 것으로 판단 


면세점과 신라 스테이 등에 들어간 초기 투자가 마무리 되면서 향후 실적은 비교적 안정적일 것으로 보인다. 또한 그룹내 출장수요(항공/숙박 예약)를 전담하고 있기 때문에 실적의 안전판 역할을 할 캐시카우도 가지고 있다. 다만 성장이 꺽일 것이라는 우려가 있으므로 이를 해소하고 다시 상승모멘텀을 찾기 위한 준비기간이 필요하다. 왜냐하면 단순 저평가라는 이유로 주가가 상승하기에는 한국 시장에 저평가 종목이 너무너무 많기 때문이다.   



호텔신라 투자의 키포인트 : 인수합병 


호텔신라의 투자포인트는 결국 성장성이다. 주가가 여기까지 상승할 수 있었던 것도 면세점과 중저가 호텔체인의 성장덕분이다. 그렇다면 호텔신라의 다음 성장아이템은 무엇일까? 바로 삼성웰스토리의 인수합병이다. 삼성웰스토리는 삼성그룹내 급식을 담당하는 회사로 매년 순이익만 1,000억원이 넘는 알짜회사이다. 현재는 삼성물산이 지분 100%를 보유한 자회사로 있지만 정부의 일감몰아주기 규제와 기존 건설, 상사의 사업부문과 시너지를 내기 어려운 사업이라는 점에서 과거부터 꾸준히 매각가능성이 거론되었다. 물론 그룹 외부로 매각할 수도 있지만 호텔신라와 협업하면 시너지 창출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내부 매각이 더욱 유력해 보인다. 또한 이부진 사장 역시 계열분리 후 독자 생존을 위해서는 사업 규모를 더욱 키워야 한다는 점에서 매력적인 M&A 투자처로 생각하고 있을 것이다.만약 인수합병이 이루어진다면 안정적인 캐시카우와 공격적인 외형확장이 가능한 대형호재가 될 것이며 이를 기반으로 주가는 전고점을 뚫고 올라갈 가능성도 있다. 다만 현재로서는 꽤 오랜기간의 기다림이 필요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