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가치대비 지나친 저평가
요즘 한국 주식 시장이 망가진 덕분에 저평가 종목이 즐비하지만 그중에서도 특히 삼성생명의 주가 하락은 참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다. 삼성전자 최대주주로서 연간 배당금 수령만 1조원에 달하고 보유 계열사 지분가치만 25조원에 달하는 기업이 시가 총액이 고작 16조에 불과하다. 전국 곳곳에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고 막대현 현금과 영업력을 갖춘 삼성생명 본연의 가치는 거의 "0"원인 것이다. 이러한 시장의 불합리성이 때론 투자의 기회를 만들기도 하지만 삼성생명은 좀 심한 것 같다.
주가 흐름을 살펴보면 지난 2017년 11월 138,500원으로 고점을 찍은 후 약 1년 이상 줄곧 하락하고 있다. 그 사이 한국 은행은 금리를 인상하여 보험업에 좋은 환경이 만들어지고 있음에도 주가는 계속 하락 중이다. 지난 1년 사이에 삼성전자가 망한 것도 아니고 배당은 오히려 2배 이상 늘려 삼성생명의 현금흐름을 개선시켰음에도 주가는 하락이다. 언론에서는 지배구조 문제, 보험업 규제문제, 회계제도 개선(충당금)등 여러 문제를 주가하락 요인으로 설명하지만 사실 따지고 보면 어느 하나 몰랐던 것은 없다. 그럼 진짜 이유는 무엇일까?
실적 부진을 핑계삼은 기관의 투매와 주주환원 부진
블로그에서 여러 번 밝혔듯이 우리나라 기관 투자자는 절대로 믿지 말라는 말을 여러번 했다. 실적이나 본연 가치보다 그들은 재료를 기반으로 단기 머니게임에 집중한다. 물론 외국인도 그렇다. 하지만 외국인은 장기적으로 지속 한국 주식 시장의 지분을 늘려왔다. 하지만 국내 기관은 연기금을 제외하고 물량이 바닥이다. 따라서 장기 투자보다는 단기 성과에 집착할 수 밖에 없고 투자금이 적어 여러 종목을 가지고 수익 내기가 쉽지 않다. 최근의 하락은 일단 기관 투자자가 포지션을 숏으로 구축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냥 그뿐이다. 잘 기억해보라 삼성 SDS가 작년에 120,000원 부근까지 갔었다. 그 사이에 외국인은 싼 가격으로 SDS 지분을 대폭 늘렸다. 이것이 우리나라 기관의 현재 모습이다. 아마도 어느 시점이 되면 기관은 삼성생명에 이상한 이유를 붙여 다시 사들일 것이다. 기본적으로 가치가 있는 종목이기 때문이다. 1년 정도(혹은 그 이상) 고생할 각오가 되어 있다면 내 생각에 삼성생명의 현재 주가는 큰 기회이다. 덧붙여서 삼성생명도 막대한 배당 수익을 주주들을 위해 환원해야 한다. 결국 주주들 돈으로 현재의 지배구조를 유지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삼성생명 스스로도 반성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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