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분할비율 살펴보기
현대모비스는 현대자동차 지분 약 20.78% (전일종가기준 약 6.5조원)를 가지고 있는 사실상 현대차그룹의 지주회사로 부품사업, 모듈사업, A/S사업을 영위하는 기업이다. 현대모비스는 전신인 현대정공에서 사명을 바꾼 회사로 현대차, 기아차의 국내외 A/S사업을 관장하며 안정적인 수익을 내는 알짜회사로 작년에는 일시적으로 수익이 부진하였으나 2015년, 2016년에는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약 3조원에 달했던 준수한 기업이다. 다시 말해 자산과 수익성이 훌륭함에도 최근 현대,기아차의 실적부진으로 인해 모비스 역시 실적이 부진하였고 지배구조 개편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로 시가총액은 25조원 수준으로 저평가 되어있다. 금번 모비스의 분할을 보면 존속회사로 투자회사격인 기존 모비스를 약 0.79로 사업회사격인 분할 회사는 약 0.21의 비율로 분할 될 예정이다. 하지만 여기서 논란의 불씨는 자산을 기준으로 분할함에 따라 정작 고마진의 국내 A/S부문의 가치가 너무 과소하게 반영되었다는 점일 것이다. 즉 영업가치보다는 자산가치를 기준으로 분할함에 따른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아래 합병 후 손익을 보면 모비스 분할법인의 이익이 존속법인보다 오히려 큰데 존속법인의 자산(현대차 지분 + 순현금)이 크다는 이유로 영업가치가 과소 평가되고 있는 것이다.
주주들의 불만은 이해가 되지만 현대모비스가 저평가여서 받는 불이익일 뿐
숫자로만 보면 매우 불합리해 보이지만 현대모비스는 (자산+실적) 가치대비 과거 몇년동안이나 저평가상태여서 이런일이 발생한 것이다. 만약 거꾸로 자산가치가 아닌 실적가치를 기준으로 나누었더라도 이미 주가가 낮은 상태여서 존속 모비스에 대한 자산대비 과소평가가 역으로 문제가 되었을 것이다. 다시말해 오히려 이번기회가 자산과 실적에 대해 분리하여 평가받음으로서 지긋지긋한 과거의 저평가를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존속 모비스는 보유현금과 부동산, 현대차 지분가치가 재평가 받고 분할 모비스는 뛰어난 현금창출력으로 과거 저평가를 탈피할 수 있는 것이다. 또한 현대글로비스도 현재 고평가가 아닌 저평가 영역에 있다는 점에서 둘이 합쳐져 높은 실적을 달성하고 시너지를 통해 일감몰아주기 규제에서 벗어난다면 또다른 재평가가 가능할 것이다.
합병 현대글로비스의 주가상승은 필연, 그럼 얼마나 상승할 수 있을까?
현대모비스 주주를 만족시키기 위해서는 현대글로비스의 주가가 상승하는 것이 유리하다. (현대모비스 주주는 합병 글로비스 주식을 주당 0.61주씩 받게 된다.) 물론 오너일가 입장에서도 현대글로비스를 최대한 비싸게 팔아야 하기 때문에 주가 상승이 필요하다. 일단 현대글로비스와 분할 모비스의 연간 순이익은 1.8~2.0조원이 예상된다. 만약 올해 현대/기아차 실적이 좋아지고 합병으로 인한 판관비 등이 감소한다면 더욱 개선될 것이다. 또한 일감몰아주기에서 자유로와지기 때문에 현재 현대/기아차의 완성차 운반비율을 더 높여도 문제가 없다. (현재는 60%) 따라서 배당 등의 주주환원 정책을 감안하면 최대 PER 15까지 가능하다는 판단이다. 따라서 약간의 오버슈팅과 배당확대를 전제로 30만원까지는 도달해야 오너일가 역시 무난하게 현금을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된다. 왜냐하면 금일 종가기준 현대모비스 존속부문의 지분을 인수하려면 약 4조원 이상의 자금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세금 약 1조원과 경영권 프리미엄까지 합하면 현대글로비스 지분은 최소 3~4조원 정도의 가치가 필요하다. 현대글로비스의 주가 상승은 모두를 위해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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