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는 애증의 종목이다. 코로나 이후 주식투자 붐이 일면서 동학 개미의 최애 종목 중 하나로 화려하게 등장하여 2018년 11월 최저점(17,260원) 대비 10배 상승하는 시세를 낸 후 재작년 6월부터 2년 가까이 하락하고 있다. 사실 팬데믹이라는 특수한 상황과(온라인 활동 폭증) 짧은 기간동안 풀린 막대한 유동성이 만나면서 카카오의 미래 가치가 부풀려져 미니 버블이 만들어진 것이라고 볼 수 있다. 현재 주가(49,000원)는 고점대비 약 72% 하락한 상태로 그간의 버블은 어느 정도 해소된 것으로 보인다. 최악의 경우에도 월봉에서 120개월 선이 지나가는 43,000원 ~ 45,000원 부근에서는 반등이 나올 것으로 생각한다. 따라서 신규 진입하고자 하시는 분은 지금부터 분할로 사는 것이 좋고 이미 비중이 큰 분들은 기다렸다가 45,000원 아래로 갔을 때 물량을 추가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연말까지는 65,000원을 회복할 것으로 예상한다.
그렇다면 언제쯤 다시 본격적인 상승 추세를 그릴 수 있을까? 필자는 내년 하반기부터 약 2년간 100,000원을 넘는 흐름이 나올 것으로 본다. 그 이유는 금리 때문이다. 카카오는 네이버와 함께 대표적인 국내 성장주 중 하나다. 따라서 금리에 따른 멀티플에 가장 민감하다. 제롬파월 연준의장 및 기타 전문가들의 의견에 따르면 2025년에는 Core PCE지수가 2%로 내려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만약 이 전망이 맞다면 시장은 2025년 전에 미리 프라이싱하기 시작할 것이다. 그것이 내년 하반기일 것으로 생각된다. 내년 상반기까지는 반도체와 2차전지가 시장을 이끌고 하반기로 가면서 인터넷 성장주가 다시 각광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또한 금리가 내려가면 다시 광고 시장이 좋아지고 이로 인해 이익이 다시 크게 증가하면서 높아진 멀티플을 만나 본격적인 상승추세로 돌입할 것이다. 따라서 지금 손실이 큰 분들은 최대한 낮은 가격에서 평단가를 낮춰놓고 기다려야 한다.
불행 중 다행인 것은 낮은 주가에 불만인 주주들이 많아 자회사의 추가 상장이 어렵다는 점이다. 특히 주주들이 가장 우려하는 카카오엔터의 IPO 가능성이 현재로서는 매우 낮아 당분간 주가 희석 우려가 사라졌다. 또한 많은 논란이 있었지만 CEO의 주가 방어 의지도 높게 평가할만 하다. 잉여현금흐름의 최대 30%까지 주주환원 하겠다는 회사의 의지도 주주로서는 환영할만한 일이다.
무엇보다 내가 카카오에 가장 긍정적인 부분은 모두가 카카오에 부정적이라는 사실이다. 연일 언론을 통해 카카오의 우려스러운 점이 부각되고 애널리스트들의 목표가 하향 소식만 전해진다. 많은 전문가들 역시 단기적으로 카카오에 매우 부정적이다. 나는 이렇게 시장의 부정적 의견이 많을 때가 매수에 가장 좋은 시기라고 생각한다. 하루에도 몇번씩 확인하는 카카오톡 뿐만아니라 카카오페이, 쇼핑, 카카오뱅크까지 나의 일상생활에 많은 영향을 끼치고 있는 플랫폼 기업이 이렇게 주가가 싸졌을 때 사지 않으면 언제 살 수 있을까? 용기를 낼 시점이다.
성공투자를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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