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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한국주식투자 아이디어

[종목분석 79] 카카오뱅크 - 시장 잠식 가능

2021년 8월 모두의 기대를 업고 3.9만원으로 상장한 카카오 뱅크가 주식시장 침체와 맞물려 올해 주가가 급락하였다. 최근 반등하기는 했지만 여전히 공모가를 한참 밑돌고 있다. 상장당시 주가 띄우기에 여념이 없던 수많은 증권사 애널리스트들도 최근 카카오 뱅크에 대해 투자매력이 없다며 일제히 목표가를 내리고 있다. 왜 이렇게 됐을까? 

먼저 시장의 유동성이 빠지는 상황이 가장 클 것이다. 아무리 좋은 기업도 유동성이 빠지면 주가 하락을 막을 방법이 없다. 작년 우리나라 증권사에서 의도적으로 거품을 만들어 놓고 개인들을 유인한 후 유동성을 급격하게 빼낸 것이 일단 주가 하락의 가장 큰 원인이다. 그들이 항상 하는 수법이다. 이외에도 다른 은행들과 차별화 부족이 두번째 원인으로 꼽힌다. 결국 대부분의 수익이 대출이자에서 발생하고 있고 (다른 은행처럼...) 타 은행보다 담보대출 비율이 낮고 신용대출 비율이 높다는 것이 약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일리가 있는 지적이다. 카카오라는 가장 강력한 플랫폼을 활용한 이익 비율을 높이는 것이 향후 주식에 대한 평가를 변경하는 핵심일 수 있다. 

 

그러나 이 모든 것에도 불구하고 나는 현재 주가에서는 카카오 뱅크에 대해 긍정적으로 본다. 물론 시장의 흐름을 이길 정도로 강한 종목이 될지는 모르지만 장기적으로 개인 소매업은 다른 은행을 압도할 것으로 본다. 일단 앱의 사용성이 너무 편하고 빠르다. 카카오뱅크를 이용하다 다른 은행 앱을 이용하면 복잡하고 느리고 왠지 old한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시간의 문제일 뿐 개인 소비지출, 대출, 송금 업무 등은 카카오 뱅크가 더욱 빨리 성장할 것이다. 문제는 법인 고객이다. 법인 고객의 자금이나 수수료가 훨씬 크다는 점에서 카카오 뱅크가 법인이나 개인 사업자쪽으로 영업 드라이브를 걸 필요가 있다. 이 부분도 이미 많은 사업자가 카카오의 고객이라는 점에서 장기적으로 긍정적이다. 또한 인터넷 은행으로서 일반 관리비가 적다는 점도 차별화 포인트다. 

 

최근 대표이사의 입장 발표도 기대를 만들게 하는 대목이다. 윤호영 대표이사는 최근 주주들에게 주주 환원에 대해 약속하였다. 또한 회사의 IR을 강화하겠다고 발표하였다. 과거 카카오 경영진의 보여주었던 소위 먹튀 우려를 불식시켰고 성장하는 기업이 주주환원을 언급한 것 역시 충분히 칭찬할만하다는 생각이다. 주식투자에 가장 중요한 것은 결국 경영진이 얼마나 기업과 주주의 이익을 위해 노력하는가이다. 행동으로 옮기는지는 확인해야겠지만 한국에서 보기 드물게 주주와 소통에 노력하고 있다는 생각이다. 

카카오 뱅크 대표이사 주주 안내문

오늘 카카오 뱅크의 주가는 약 2.4만원이다. 공모가까지만 회복해도 약 50%의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만약 주가가 추가로 하락한다면 아주 좋은 매수 기회라고 생각한다. 최근 금리가 오르면서 주담대나 신용대출을 갈아타는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카카오뱅크가 이런 기회를 잘 활용한다면 이 어려운 시기에도 성장성을 뽐낼 수 있는 좋은 주식이 되지 않을까 생각된다. 

 

건투를 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