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는 SK 그룹의 지주회사이다. SK 그룹은 최대주주인 최태원 회장의 보유 지분이 미약해 아주 오래전부터 자사주 매입으로 주가를 끌어올린 대표적인 기업이다. 총 유통물량 중 자사주 비율이 24.5%가량 된다. 그럼에도 SK는 2025년까지 매년 1%의 자사주를 추가로 매입하여 소각하기로 했다. 예전부터 주주환원에는 진심인 기업이다. 그런데 최근 주가가 거의 10년래 최저치를 기록하며 연일하락하고 있다. SK에 무슨일이 있는 걸까?
먼저 SK는 그룹내 IT 서비스를 제공하는 부문과 지주회사 역할을 하는 부문으로 구성되어 있다. 하지만 자회사 지분 보유가 차지하는 비중이 크므로 SK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지배구조를 먼저 이해하는 것이 좋다.
SK의 핵심 자회사는 SK텔레콤, SK이노베이션, SK하이닉스 3개다. 물론 SK 온이라는 전기차 배터리 업체가 미래에는 중요한 계열사가 될 것으로 보이지만 현재로서는 위의 3개가 핵심 중에 핵심이다. (물적분할이라든가 중간 지주회사라던가 하는 이야기는 여기서는 빼자. 이야기가 복잡해진다.) 그런데 위의 3개 업체가 모두 요즘 어려움을 겪고 있다. SK텔레콤은 통신시장의 구조적 한계로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지 못하고 있고 SK이노베이션은 전기차 배터리 사업이 유망하지만 아직 버는 것보다 투자가 더 필요해서 최근에 유상증자까지 발표했고 정유부문은 유가 하락으로 큰 재미를 못보고 있다. SK하이닉스는 메모리 반도체 업황이 최악을 지나고 있지만 언제 다시 흑자로 전환할지 알 수 없다. 이러한 악재가 동시 다발적으로 일어나면서 SK 주가에 하방 압력을 넣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즉 자회사의 배당 증가 및 지분가치 상승이라는 주가 동력에 대한 기대감이 사라진 것이다.
거꾸로 그래서 지금이 매력적인 구간이다. 먼저 SK 하이닉스가 가장 먼저 흑자 전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늦어도 올해 4분기에는 흑자 전환하고 내년에는 그 규모가 커질 것이다. 물론 AI 관련 투자가 얼마나 일어나느냐에 따라 변수가 있지만 올해 서버 증설도 상당히 줄인 클라우드 업체들이 내년부터 DDR5로 본격적인 설비 교체에 나설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또한 내년 하반기부터는 일반 소매 전자제품에 대한 수요도 회복될 것으로 보여 D램 가격이 꽤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SK 이노베이션도 이번 유상증자가 잘 마무리 되면 다시 전기차 배터리의 성장성에 투자자들이 관심을 갖을 것이다. 미국 IRA 보조금 혜택이 실적에 본격 반영되는 내년(또는 올해 하반기)부터는 생각보다 빨리 흑자 전환도 가능하다는 판단이다. 또한 추후 SK온 상장시 주주들에게 주식 지급 등 적절한 보상도 계획할 정도로 주주 환원에도 충실한 기업이다. 역발상으로 생각해 현재가 최악의 시점이라면 이제는 좋아질 일만 남은 것이다.
SK의 차트를 보면 코로나로 주식시장이 폭락하던 시점에 기록한 최저점이 102,500원이다. 여기까지는 떨어지기 어렵다고 보이며 현재 시가 총액이 약 10.5조원이므로 10조원 밑(약 135,000원)으로 하락한다면 아주 매력적이 가격이라고 보여진다. 지금은 걱정보다는 기회를 봐야할 시점이다.
성공투자를 빕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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