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내년초 역대급 주주환원 예상
올해말 예상 순현금 약 100조원, 최대 40조원 추가 주주환원 가능
배당 인상 및 자사주 매입 예상
삼성전자를 시작으로 그룹내 모든 계열사가 주주환원 강화할 듯
코스피 재평가의 시작을 삼성그룹이 주도하길
삼성전자가 향후 3개년간의 새로운 주주환원정책 발표를 내년 1월로 미뤘다. 이건희 회장의 갑작스런 별세로 인한 이재용 부회장의 상속세 부담 가중을 막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이미 주주환원에 대한 가이던스를 3년 전에 발표했기 때문에 시기의 문제일 뿐 매우 강력한 환원책을 제시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한다. 이재용 부회장이 새로운 리더로서 외국인 주주들에게 좋은 평판을 받을 기회일 뿐 아니라 상속세를 위해 삼성전자 주식 일부를 팔기 위해서는 주가 부양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결론적으로 삼성전자는 내년부터 자사주 매입을 통해 주가를 올리는 방향으로 삼성생명은 배당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주주환원을 펼칠 것으로 예상한다.
우선 대략적인 주주환원 규모를 예상하기 위해서는 삼성전자가 얼마의 현금 보유를 적정수준으로 생각하는지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삼성전자가 2016년 대규모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하면서 언급한 적정 현금보유액은 약 65조 ~ 70조 정도이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2017년초 순현금이 60조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발표 자료에 따르면 현재 회사의 순현금은 약 98조원 정도이다. 현재의 실적추세를 보면 올해말 삼성전자의 순현금은 약 100조원 내외일 것으로 추정된다. 따라서 주주들에게 추가로 (기존의 배당외에) 환원할 수 있는 규모는 최소 30조원에서 최대 40조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 큰 금액을 전부 배당으로 돌리기에는 부담이 있어 (배당은 한번 올리면 다시 줄이기 어려우므로) 자사주 매입에 상당부분 쏟아부을 것으로 예상된다. 1년에 걸쳐 돌려줄지 아니면 (3개년 단위로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하기로 했으므로) 향후 3년간 나누어 집행할지는 모르겠지만 현재 매분기 지급하는 2.4조원의 배당에 추가적으로 약 20% 정도 올려서 반영하고 나머지는 자사주 매입에 투자하여 주가 부양 및 지분율 상승효과를 노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바탕으로 예상 주주환원 규모를 살펴보면 아래표와 같다. 물론 예상은 어디까지나 예상일 뿐이다. 하지만 어떻게든 상당한 금액을 주주에게 돌려줄 가능성이 높다는 점은 분명하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2달 동안 주가가 재미없을 수도 있지만 이러한 기회에 최대한 낮은 단가에 사둔다면 내년에 빛을 발하지 않을까 기대해본다. 삼성전자가 강할 때 코스피도 상승의 기회를 맞을 수 있기에 한국에서 가장 비중이 높은 삼성그룹이 우리나라 주식투자 문화를 바꿔주는 마중물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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