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시장 철수 완료된 올해 실적이 주가방향 좌우할 듯
2011년 이후 주가는 장기 하락추세
오프라인 -> 온라인 쇼핑으로 변화하는 트렌드에 대응 미흡
중국내 마트사업 완전 철수로 일회성 비용 지속 발생
최저임금 상승 등으로 롯데마트, 하이마트, 슈퍼 등 수익성 악화
소비 양극화로 백화점 사업 성장은 지속될 전망
통합 온라인 쇼핑몰 매출 확대, 비용 절감을 위한 물류혁신 및 스마트 스토어 도입
더 이상 구조조정으로 인한 일회성 비용 발생이 없다는 신뢰 회복 필요
순자산 규모 12조원, 국내 마트 및 백화점 180여개를 운영하는 전통의 유통강호 롯데쇼핑의 주가하락이 길어지고 있다. 상장이후 2011년 한 때 50만원을 넘기도 하였으나 이후 줄곧 하락해 현재는 19만원대를 기록하고 있다. 소비 패턴이 오프라인에서 온라인 중심으로 변하면서 신규 시장 진입자들과 경쟁이 격화되었고, 과거 성장동력이었던 중국시장에서도 사드 보복등으로 사업 철수까지 결정되었으며 최저임금 인상 등으로 운영 비용이 증가하면서 백화점을 제외한 전부문의 실적이 꾸준히 감소한 것이 주가 하락의 주요 원인이었다.
특히 2018년 4분기 어닝쇼크를 기록하면서 더욱더 투자자들의 우려를 낳고 있다. 롯데마트의 중국 철수가 2018년 3분기 완료되었으나 그에 따른 일회성비용 반영이 4분기까지 이어지면서 주가에 또 한번 충격을 준 것이다. 2017년도부터 이어진 일회성 비용이 예상과 다르게 빈번히 일어나면서 애널리스트조차 롯데쇼핑에 대한 실적 불확실성을 근거로 부정적으로 돌아서는 등 주가 반등이 요원한 상태이다. 연간 실적을 살펴봐도 백화점을 제외한 롯데마트, 하이마트, 롯데슈퍼, 롯데홈쇼핑, 롯데시네마 등 전 부문의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큰 폭 감소하였다. 실적을 보면 중국시장에서 사업철수 영향을 제외하더라도 온라인 쇼핑몰과의 경쟁, 인건비 상승 등이 백화점을 제외한 모든 사업부문의 실적에 부정적 영향을 주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러한 실적부진에도 불구하고 롯데쇼핑에 관심을 갖는 이유는 PBR 0.4배에 거래되고 있는 현재 주가가 저렴한 수준이기 때문이다. 특히 국내 매출 1위를 점유하고 있는 백화점의 성장성이 더욱 부각될 가능성이 있다. 소득 양극화로 값싼 물건의 매출이 늘어나는 동시에 해외명품 매출의 증가도 꾸준히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또한 미중 무역분쟁 완화로 위안화가 평가절상되면 중국인 관광객이 다시 늘어날 가능성도 있어 이부분도 관심이 필요하다.
실적개선의 키를 쥐고 있는 롯데마트와 슈퍼, 하이마트 등은 온라인사업 강화와 비용 절감을 지속 추진하고 있다. 롯데쇼핑은 8개 온라인몰을 통합해 "통합 온라인 쇼핑몰"을 만들고 이를 통해 2022년까지 매출 20조원 달성을 목표로 혁신을 지속하고 있다. 기존 물류창고의 데이터 등을 활용해 자동 물류 시스템 구축 등 물류 혁신을 추진하고 있으며 무인계산대, 스마트 스토어 등을 통해 고객 편의성은 높이고 비용은 절감하는 방안도 확대 적용하는 등 실적 개선을 위한 전방위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유통에 관한 오랜 노하우를 가진 롯데의 이러한 노력은 비록 당장은 아니지만 점진적인 실적개선을 이루어 낼 수 있다고 생각된다. 적어도 현재의 실적은 바닥근처에 있음은 확실하다. 다만 아직도 계속되고 있는 점포 구조조정 등으로 언제든 일회성 비용이 나올 수 있다는 불확실성이 해소되야만 주가는 본래가치를 찾아갈 수 있을 것이다. 급하게 매수하기 보다는 가격적 매력이 큰 18만원 이하를 기다려 보는 것이 좋을 것 같다.
'1. 한국주식투자 아이디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종목분석 52] 중소형주 4종목 - 한샘, 유진투자증권, GS글로벌, 메디아나 (0) | 2019.03.24 |
---|---|
[종목분석 51] 삼성전자 - 하반기 이후 대규모 주주환원 기대 (0) | 2019.03.18 |
[종목분석 49] KCC : 단기 악재 셋, 장기 호재 셋 (0) | 2019.02.21 |
[종목분석 48] 삼성 SDS : 클라우드에 거는 기대 (0) | 2019.02.18 |
[종목분석 47] 포스코 ICT : 과거는 과거일뿐 (0) | 2019.02.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