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의 최대 수혜주
그저 그런 IT 서비스 업체였던 삼성 SDS가 이제는 4차 산업혁명의 최대 수혜주로 부각되고 있다. 그 이유는 글로벌 IT호황에 따른 삼성전자의 공격적인 투자로 자연스럽게 스마트 팩토리, 블록체인, 클라우드 등의 주요 서비스를 상용화 할 수 있는 최대 고객을 가지게 되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의 호황과 투자가 삼성SDS에게는 기술력과 수익을 높일 수 있는 가장 큰 기회를 제공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삼성SDS는 업의 특성상 대규모 설비투자가 필요없는 사업이다. 우수한 인적자원과 PC만 있으면 매출을 올릴 수 있는 매력적인 사업구조를 가지고 있다. 이 덕분에 매년 현금이 지속적으로 축적되고 있다. 지난 1분기 실적발표를 보면 보유 현금은 3.2조원이나 차입금은 거의 없고 최근들어 실적호조 덕분에 현금축적 속도가 더 빨라지고 있다. 시가총액 17조인 회사가 현금이 3.2조원이나 되고 그 속도가 가파르니 이 현금으로 무엇을 할지 궁금해진다.
재미삼아 해보는 3가지 시나리오
먼저 소설을 쓰기 전에 삼성SDS의 주주구성을 살펴 볼 필요가 있다. 삼성전자와 삼성물산 그리고 이재용 등 3남매가 전체 주식의 약 60%를 보유하고 있다. 따라서 이를 기반으로 추론해보도록 하자.
시나리오 1) 물류업체 등 기업 인수합병
예전에는 상당히 가능성 있는 시나리오였다. 왜냐하면 삼성SDS의 자산규모를 키워 주가를 상승시킨 뒤 삼성전자와 합병하는 것이 목적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적어도 문재인 정부하에서 삼성SDS를 타회사와 합병시키는 등의 무리수를 두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SDS를 상장시킬때만해도 물류가 성장의 핵심축이었으나 지금은 IT 솔루션이 성장의 핵심축이다. 자체 기술개발로도 충분히 가능하기 때문에 물류업체 인수 가능성은 희박하다.
시나리오 2) 대규모 자사주 매입
어느 정도 가능한 시나리오다. 하지만 주가를 크게 부양한다는 것은 SDS의 가치를 높여서 무언가에 쓰려는 것이므로 당장은 아닐 것으로 보인다. 물론 아마도 이재용 등 3남매는 SDS를 어떤 식으로든 처분하게 될 것이다. 그 돈으로 상속세를 내든 전자주식을 매입하든 하겠지만 당장은 아니다. 최소 2~3년 뒤의 일이 될 것이다.
시나리오 3) 대규모 특별배당
삼성SDS의 올해 배당성향은 30%로 주당 약 2,000원의 배당을 실시하였다. 올해 개선된 실적을 기준으로 배당성향을 50%로 상향하면 주당 4,000원의 배당이 가능하다. 또한 보유 현금이 지속적으로 쌓이게 되면 대규모 특별배당을 실시할 가능성도 있다. 개인적인 생각은 내년 또는 후년 쯤 특별배당을 실시할 가능성이 있다. 1조원 정도를 특별배당하게 되면 주당 약 13,000원이 나온다. 이는 현금소요가 많은 삼성물산, 오너일가 그리고 삼성전자 등 모두에게 좋은 일이다. 가장 유력한 시나리오가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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