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분석 88] 키움증권 - 철저한 조사 필요

키움증권이 상반기에 이어 또 한번 주가 조작 사건과 연루되어 주가가 폭락하였다. 불과 며칠전 대규모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하면서 주가 부양에 나선 것이 머쓱해지는 순간이다. 키움증권은 온라인 증권사로서 대한민국 개인 투자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증권사다. 강력한 매매시스템, 저렴한 신용 대출 이자, 낮은 수수료율로 개인 투자자 시장점유율 1위 자리를 오랫동안 유지했다. 하지만 이렇게 너그러운 시스템이 이번에는 독이 되어 돌아왔다.

 

키움증권 주가 폭락 기사

나는 먼저 주주환원 발표와 영풍제지 미수금 사건의 시간차가 크지 않은 것에서 가장 큰 의문을 가지고 있다. 딱 10일 차이다. 과연 키움증권이 이번 사태를 전혀 몰랐던건지 궁금하다. 만약 어떤 식으로든 인지한 상태에서 주가를 먼저 띄우기 위해 주주환원을 발표하고 10일 뒤 악재를 발표했다면 이것은 범죄행위다. 

 

만약 주주환원 발표전 낮은 주가 상태에서(키움은 주주환원 발표 후 주가가 15% 급등하였다.) 이번 사태가 붉어졌다면 주가는 지금보다 훨씬 낮았을 것이고 경영진은 더 큰 압박을 받았을 것이다. 따라서 이번 사건을 단순히 키움증권의 리스크 관리 미흡이라고 보기에는 석연찮은 부분이 많다. 수사를 통해 철저히 밝혀져야 한다. 

 

내부 공모자는 없었는지? 언제쯤 이번 사건의 심각성을 인지했는지? 주주환원 발표시점의 적정성은 검토했는지? 경영진의 부도덕한 의사결정은 없었는지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 언제까지 이런일이 반복되게 할 것인가? 한국 시장의 후진성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건투를 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