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 추세 및 기술적분석

[추세분석 21] 코스피 중기 전망 - 올해 고점 돌파 어려울 듯

1월 코스피 올해 고점 나온 듯 

중국의 유동성 축소 정책 

상대적으로 강한 미국경제 

여전히 낮은 기업 주주환원

거래량 감소가 보여주는 미래 

 

지난 1월 강한 상승세를 보여주던 한국 증시가 최근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작년 한국 증시를 이끌던 소위 BBIG가 조정을 받으며 지수 상단이 막힌 느낌이다. 차트 및 여러가지 제반 여건을 분석해 보면 지난 2018년의 데자뷰가 될 가능성이 크다. 올해 개선될 실적은 이미 작년 주가에 거의 다 반영된 상태라서 그 전망치조차 넘어서는 서프라이즈가 나오지 않는다면 주가 상승은 기대하지 않는 것이 좋다.

 

한국시장의 대부분 상위 기업은 제조업이다. 이들의 실적은 제조 투자에 기반하고 있기 때문에 미국의 IT 기업들처럼 급격한 서프라이즈가 나오기 어렵다. 오히려 작은 악재에도 더 크게 영향을 받는 경우가 많다. 올해 반도체 업황은 분명 좋지만 이미 작년에 선반영되었다고 보여진다. 올해 한국 주식시장은 철저하게 단기 대응해야 할 것 같고 바닥은 여름쯤 나올 것 같다. 

 

개인적인 예상은 1분기 실적발표가 정점에 이르는 4월말부터 주가가 반등한 뒤 2분기 실적 발표가 시작되는 7월말부터 10월까지 주가가 큰 폭 조정을 받고 연말까지 회복하는 시나리오를 그려보고 있다. 이러한 이유는 미국의 경제가 너무 강해 여름이 지나면서 부터 미연준의 양적완호 축소에 대한 공포감이 본격적으로 시장에 반영될 것으로 생각되기 때문이다. 이는 전세계 주식시장에 악재이나 미국은 상대적으로 기업의 실적이 좋고 자사주 매입이 적극적으로 진행되고 있어 그나마 안전한 편이나, 한국은 외국인의 매도세를 받아낼 주체가 없어 여름이후 아주 힘든 장세가 예상된다.

 

미국의 금리 상승을 대비하기 위해 중국이 벌써부터 몸을 잔뜩 사리고 있는 모습도 한국 기업들에게는 악재라고 생각된다. 중국 경제 의존도가 높은 한국 기업들의 실적에 조정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주식시장 자체만 놓고 봐도 기업들의 주주환원이 급격히 개선되지 않으면 미국보다 매력이 한참 떨어진다. 작년도 풍부한 유동성과 상대적으로 양호했던 코로나 대응으로 전세계 증시 상승율 1위를 기록한 코스피가 올해는 투자자들을 힘들게 할 것 같아 마음이 불편하다. 잘 대응하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