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주주환원 정책 시작
현대차는 1분기 부진한 실적 발표로 주가가 하락할 위험에 있었으나, 금일 자사주 매입 소각 발표를 통해 분위기 반전을 꾀하는 모습이다. 기존 자사주 중 일부와 신규로 약 1%를 추가 매수하여 전체 발행 주식 중 약 3% 가량의 주식을 7월말 소각할 계획이다. 최근 모비스와 글로비스를 중심으로 지배구조 개편을 앞두고 엘리엇의 합병 반대 공세에 대한 화답이자 모비스의 외국인 주주에 대해 합병 찬성을 이끌어 내기 위한 당근이라고 보여진다. 실제로 보유중인 자사주 전량을 소각하지 않은 것은 이번 합병이 순조롭게 성사될 경우 추가적인 주주환원을 할 수 있다는 시그널을 시장에 준 것으로 보인다. 한국의 대기업은 2세에서 3세로 경영권을 승계하면서 부족한 최대주주 지분을 보완하기 위해 자사주를 대량으로 보유하고 있는 기업들이 꽤 많다. 하지만 최근 국민연금의 스튜어트십 코드 도입등 기관과 외국인의 경영간섭이 심해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이들 자사주를 활용한 주주환원 책을 향후에도 많이 시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늘은 국내 대기업 중 자사주를 보유하고 있으면서 향후 소각 가능성이 있는 기업을 같이 보도록 하자.
1. 현대모비스
현대모비스는 자사주 약 2.72%를 보유하고 있다. 시가로 약 0.7조원 정도이다. 현대모비스는 현재 현대차 지배구조 개편의 당사자로서 합병이 주총에서 승인되고 나면 합병 찬성 주주에 대한 보답으로 아마도 보유 자사주를 전량 소각하지 않을까 기대해 본다.
2. 기아차
기아차는 이번 지배구조 개편의 간접적인 당사자다. 왜냐하면 현대모비스의 최대 주주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자사주 보유량(약 1%)이 많지는 않다. 만약 합병이 성사될 경우 현대차 그룹의 전체적인 주주환원 정책에 따라 소각할 가능성이 있다.
3. 삼성물산
삼성물산은 시가로 3조원이 넘는 자사주를 보유하고 있다. 금번 주주총회에서 자사주 소각에 대해 향후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만큼 필요한 시점이 오면 일정부분 소각할 것으로 보인다. 아마도 이재용 부회장 재판이 끝나면 일정 부분 주주환원책으로서 자사주 소각을 시행하지 않을까 싶다. (내년 주총전...)
4. 삼성생명
삼성생명 역시 약 2조원이 넘는 자사주를 보유하고 있다. 삼성생명의 경우 이를 소각할지 안할지 불분명하다. 삼성카드와 합병시 신주발행 대신 기존 보유 자사주를 활용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어떤 식으로든 자사주를 활용한 만큼의 보상을 주주들에게 할 것으로 보인다.
5. SK
SK는 시가로 약 4조원 가량의 막대한 자사주를 보유하고 있다. 아마도 지배구조 개편시 활용할 목적으로 보유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SK하이닉스의 시가총액이 너무 증가하여 기존의 방식으로 지배구조 개편은 힘들 것으로 보인다. 어느 시점이 되면 일부 소각하지 않을까 기대해본다.
6. 두산
두산은 이미 지난해부터 일정부분 자사주를 소각해오고 있다. 금년에도 약 5%정도 자사주를 소각할 예정이다. 또한 최근 실적도 좋아지고 있고 주주환원에 적극적인 기업인 만큼 투자를 고려해도 좋을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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