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고점논란의 진실은 무엇일까?
KOSPI가 연초에 잠깐 반짝 올라 2,600선에 머무른 이후 연일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그 이유는 한국 시총의 30%를 차지하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 부진에 있다. 작년말부터 JP모건, 모건스탠리 등 외국계 증권사를 중심으로 반도체 업황이 정점을 지나고 있어 올해 하반기부터 실적이 부진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은 이후 한국의 원투펀치인 삼성전자와 SK 하이닉스 주가가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 잘 알다시피 메모리 반도체 중 D램은 전세계적으로 3사 독점체제이다. 물론 반독점법을 피하기 위해 삼성전자가 점유율을 올리지 않고 있어서 가능한 일일 것이다. 따라서 삼성전자가 D램에 대한 지나친 투자를 하지 않는다면 공급단에서 문제가 발생하지 않을 것은 분명하다. 먼저 1월 반도체 가격을 살펴보자.
1월 비수기 임에도 가격 상승
메모리 반도체도 계절에 따라 소비 시즌이라고 불리는 4분기 수요가 늘고 보통 1분기는 비수기에 들어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D램가격은 1월 약 6% 상승하였고 낸드는 작년 10월부터 현재까지 변동이 없이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 이 가격을 보면 공급은 크게 늘지 않았으며 수요는 견조하게 증가하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다. 결국 가격이란 수요와 공급에 의해 결정되기 때문이다. 또한 오늘 발표한 수출입 실적에 따르면 반도체는 전년대비 약 50%의 수출증가(금액기준)를 보여주고 있다. 석유화학과 더불어 한국 수출증가의 양대산맥을 차지하고 있다.
마이크론의 주가상승은?
메모리 반도체 3위 업체인 마이크론은 최근 미국 시장 약세에도 불구하고 견조한 흐름을 보이며 신고가 근처까지 올라간 상태이다. 1,2위 업체의 주가가 고점대비 약 15% 빠진 상황에서 3위 업체는 견고하다면 뭔가 이상하지 않을까? 물론 최근 원화절상의 영향이 없다고는 할 수 없지만 뭔가 균형이 맞지 않는 느낌이다. 나의 개인적인 의견은 삼성전자 액면분할로 인해 외국인들이 더이상 삼성전자를 가지고 한국파생시장에서 재미를 볼 수 없어 지속적으로 물량을 털어내고 있다는 느낌이다. 즉 1분기 실적발표시까지 주가 누르기가 지속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하지만 액면분할 이후에는 삼성전자는 막강한 유동성을 기반으로 KOSPI 전체의 리레이팅을 이루어 내지 않을까 기대해본다.
'3. 투자전략 및 뉴스' 카테고리의 다른 글
12. 3월 16일 주목할만한 뉴스 : 우선주 투자 (0) | 2018.03.16 |
---|---|
11. 3월 8일 주목할만한 뉴스 : 조선업 구조조정과 대우그룹 (0) | 2018.03.08 |
09. 2월 28일 주목할만한 뉴스 : 개인 보유 주식수가 많은 기업 (0) | 2018.02.28 |
08. 2월 23일 주목할만한 뉴스 : 금리인상기 금융주에 투자하자 (0) | 2018.02.23 |
07. 2월 22일 주목할만한 뉴스 : 배당은 중요한가? (0) | 2018.02.22 |